나의 이야기

551- 왕자야~ 할미랑 힘내자!

우설나라 2023. 7. 26. 02:05

왕자는 전에 갔던 한국 동물병원 가서 항생제를 사다 먹이면서
넥카라를 여러개 사서 갈아주며 돌봤는데
피가 3일에 한번씩 귀 안에서 고이면 간지러워 긁지 못하니 마구 머리를 흔들고..

그러면 핏방울이 튀어서 난 칼끝도 무서워하는 사람이.. 밤새 한 방울이라도 묻으면 욕조에서 이불을 빨아 널고
마루인 집안을 엎드려 닦아내고.. 살피고..내 무릎이 4년 전에 완치가 된 듯 괜찮았는데
재발이 되어 너무 아파오고..ㅠ

7월 20일 (목)
아마존에서 홈샤핑 비즈니스로 정신없는 작은아들이 예약날짜에 맞추어 뉴저지에서 달려와 같이 병원에 갔다
다행히 10년 전에 5살에 갔던 병원이 옮겨서 울 집에서 10분 거리이고 외국병원이라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
1시간 걸려서 순간마취하고 또 깨나는 약도 써야 하고
피검사도 하고
진료비는 800불 들였고
이유는 오른쪽 귀안에 종양이 생겨서 문제가 커지는 거고 암은 아니고
수술을 해야는데 나이가.. 15살이라 내일 금요일에 피검사 결과 도착하면 상황을 말해준다고.. 안되면 계속
플라스틱 넥카라에 내가 계속 집에서 약으로 돌봐야 하고..
다음날 금요일에 전화 와서 피검사는 건강한데 심장하고 복부를 3D 엑스레이 찍어서 그것까지 괜찮은지 봐야 한다고..
목요일 병원에서 박스에 꺼낼 때 버둥거려 내가 안고 있다가 손등을 벽에 쳐서 양손이 밤에 퉁퉁 붓고.. 그 손으로 주말이라 일 갔었고
토요일은 한가해서 매니저와 상담하니 월요일은 내가 정형외과에 스테로이드 맞아야 하고
금요일은 왕자가 수술할지 모른다 하니
그냥 1주일 휴가 줄 테니
나도 왕자도 병원일 다 보고
그다음 주 8월 1일에 출근하게 해 주었다
정말 다행이고 고마웠다
토요일은 일찍 조퇴하고

7월 23 (일) 엑스레이 찍으러 혼자 갔다
친구가 병원까지 태워주었고 1시간 기다리는 시간에 던킨에서 도넛 1다즌을 사다가 병원 직원들 나누라고 건네니 

9시전에 오픈해서 다들 시장했는지 너무 좋아해줘서 고마웠고

택시 불러 타고 7분만에 집에왔다

먼 거리사는 애들은 부르기 부담이라~


엑스레이를 바로 보여주면서 나이가 있어 심장이나 복부에 물이 찾는지 걱정했는데
너무 건강하고 전신마취하고 수술해도 될 거라 해서
7월 28일 금요일 아침 8시 반에 예약하고왔다

전날인 목요일에 필라에서 롱아일랜드로..장장 몇시간을 이사를 하고 정신없으니

자기가 금요일 아침 8시까지 1시간 거리에서 달려오겠다는 큰애들하고 같이 동행할것이다
오늘 검진비 450불에
수술비 1500불의 10% 딧바짓 시키고 왔다
이틀 만에 다녀와서인지
애가.. 늘어져서 츄루만 대주면 먹고 안쓰러워 혼났다.. 답답하다고 방석 넥카라로 바꾸지도 못할 것 같고
다음날인 7월 24 (월)

정형외과에 전철 타고 택시 타고 찾아가니
재발해서 힘들 텐데 주사 맞고도 3계 월안에 낫지 않으면 수술도 고려해 보자고.. 정말.. 싫다
난 거실방에 왕자는 서재방에.. 따로 떨어져 누워서 내가 살금살금.. 뭐 하나 걱정돼서 보고 오면
다음엔 왕자가 살금살금
할미 뭐 하나 보고 들어간다..ㅠㅠ
물 나오는 분수랑 밥그릇이랑 화장실에 텐트까지 방에 나란히 놔뒀다.. 움직이는 거 피하게 해 주려고..
어제부터 간지러워 힘들어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눈물도 흘렸다..
왕자야.. 며칠만 고생하자
할미가.. 다 고쳐줄게!!
네가 안 아파야지
할미도 안 아파...!!

********

 

 

 

 

 

 

맨하탄 브로드웨이 직장앞에 자리한 꽃집인데

아침마다 이쁜꽃을 바라보니 행복하게 시작한다

과꽃을 보면..울 할머니가 그립다

 

울 동네에는 유난히 사과와 복숭아를 키우는 집들이 많은것같다

작은 나무인데 탐스럽게 복숭아가 자라고있다

 

 

Heliopsis 

애기 해바라기/ 헬리옵시스/ 하늘 바라기

원산지 - 북미

분류 - 국화 과 / 하늘 바라기 속

꽃말 - 진심

꽃은 7~8 월에 황색으로 하늘을 향해서 피며

머리 모양의 꽃차례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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