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등단작품 ( 당신의 하늘 ) 2000년 문학세계 5

5장

당신의 하늘 (5) ** ** ( 21 ) -------------------------------------------------------------------------------------------- 아침에 나오라 해서 잔뜩 긴장하고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갔다. 매니저 아저씨는 웨이트리스가 바지 입는 것을 보았냐고 소리쳤다. 나는 집이 근처에 있다며 갔다 오마 했더니 20분의 시간을 주었다. 무릎을 덮은 검은색 치마를 입고 넘어질까 허둥지둥 갔다. 한심해하는 아저씨는 조장이라는 한 40 대되는 아줌마를 소개해주었다. 그 아줌마는 " 너 몇살이니?" " 저 28살인데요.." " 너 띨띨한 애니?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 이렇게 긴치마를 입고 오면 어떡하니?" " 저.. 종아리는 보이는데요.. 긴치마는..

4장

당신의 하늘 (4) ** ** (14) --------------------------------------------------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공부에 대한 열의보다는 돈을 찾게되었다.. 기회가 되면 밤일까지 꼬박하는 민석은 술을 가까이하고 몸은 축나게 되었다. 이틀을 꼬박 서서 일하고 오면 그는 물먹은 솜처럼 들 수도 없었고 신경질이 늘었다.. 2년의 햇수가 지나게 되니 그는 점점 말라가고 반면 앉아서 일하는 나는 살이 올라 비교하게 되었다. " 저리 가. 저리 가. 나 좀 잘 테니까 깨우지 마!! " 밤일 마치고 온 민석은 옆에 앉지도 못하게 한다. 일을 나가야 하므로 나는 화장대 앞에 앉았다. 알레르기 때문에 화장을 안 하면 여드름 난 것처럼 엉망이다. 8시 40분.... 어김없이 승용차가 ..

3장

당신의 하늘 (3) ** ** (9) -------------------------------------------------------------------------------- 시장을 가려던 마음이 없어졌다. 속고.. 속이고..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아직 몸살기운이 남아서인지 어깨가 떨려왔다, 다시 전기장판에 불을 키고 엎드렸다. 손가락을 데인손으로 뜨거운 찌개를 나르는 민석이 가여워 눈물이 났다.. 저녁에 몸을 추스르고 슈퍼로 갔다 콩나물 1.50전 두부 2불 무 1.99전 파 4단에 1불.. 단돈 20불로 두 봉투가 양손에 들려졌다. " 인희 아니니? 시장 보러 왔어?" 나는 깜짝 놀라 나를 뒤에서 치는 사람을 보았다 그리고는 더욱 당황하였다. 그것은 수경.. 주인 언니였기 때문..

2장

당신의 하늘 (2) ** ** (4)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세수를 시킨 아기의 얼굴처럼... " 인희야 걔 돈 받았니? 뒷돈 안 줬으면 내가 줄게!" " 아까 2불 줬어요" : 미친년 곰 발바닥을 해 가지고 2불이 뭐야 2불이!!! " "아이고 그거라도 주니 다행이다 저번에는 한 장 주고 가더라고!! 우리들이 무슨 동냥아치들인가?" " 괜찮아요... 주니까 다행이죠 뭐.." " 너는 너무 잘해주지 마라 순해 빠져서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니 이 깜둥이 년들이 더러운 발을 내놓고도 양심이 없어" 언니들이 바쁘게 파일을 돌리면서 서로 흥분하는 통에 괜히 내가 ..

1장

소설.. 당신의 하늘 (1) 이곳에 용기를 가지고 2000년도 등단작품을 올리려 합니다 나의 적 은인원이지만 친구에게만 보이는 이 소설은 제가 쓰러지기 전에 써서 한국의 출판사에서 등단하고 친정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등단 소감을 밝히고.. 그렇게 미국 생활 10년 만의 고국 나들이 일주일의 추억과 눈물과 아픔으로 드러내기에 두려웠던 소설이며 내용은 네일아트일을 이곳에서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낌을 솔직히 쓴 겁니다 소설은 소설이며.. 13년 전에 쓴 내용이.. 그로부터 8년 후에 어느 내용은 닮아있는 것에... 놀라기도..ㅎ 제 블로그의 오랜 친구들은 아실 겁니다 시로는 김미숙.. 소설은 김우설이라.. 다시 김우설로 소설을 준비하고 쓰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서두르지 않습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