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설의 자작시 29

29- ( 수필 ) 나는 27살이다

************************************************************************************* ( 고국을 떠나던 해.. 제주도의 여행에서~! 27살이었습니다~) 나는 27살이다 그 나이에 멈춘 채 하루..한달..십 년..그리고 또 십년.. 그렇게 20대를 미국 적응하기 힘들어서 울며 울며 보내다 정신없이 30대를 일만 하며 보냈다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 뉴욕에 살면서.. 그 좋아하는 뮤지컬도 박물관도 돌아볼 시간여유도 없이 그 거리를 그 앞을 무심히 지나가고~ 30대와 40대를 누구나 그리지 내듯 나도 어찌 그리 바쁜 일상 이었는지.. 20살에 미국온 사람들은 50대가 되어도 60대가 되어도 20살까지 보고 살아온 고국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우설의 자작시 2024.02.09

28- 아버지..가시렵니까

( 헤르만 파크의 겨울 ) 아버지... 가시렵니까 우설 구불구불 등이 굽은 듯 당신은 어린 딸에겐 보고 싶으면.. 바라볼 수 있는 산이였습니다 10살의 어린 딸은 듬직한 산을 아빠 보듯 늘 바라보며 그 산에 피는 진달래.. 한 잎한 잎 사랑하고 나무를 사랑하고.. 울지 못하는 야생화로 철이 들었습니다 14년 전 당신은 산 같은 당신은.. 휑한 눈 천장을 바라보고 10년 만에 찾아간 내 나라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도 못 알아보시고.. 난.. 당신의 얼굴이 아닌 발을 감싸 안고.. 따뜻한 그 온기.. 맨발의 당신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따뜻한 엄마의 뼛가루.. 산에서 흩날리던 그 혼자만의 시간을 당신의 병실에서 혼자 안고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14년 동안 당신은 내 가슴에 내 손길에 살아계십니다 호탕한 웃음소리..

우설의 자작시 2024.02.09

26- 목련 꽃

목련꽃 우설 그리우면 가리라고.. ​ 누군가 그리우면 달려갈거라고.. ​ 그 길고긴 시간을 아려오는 내맘의 눈물로 당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 당신의 눈물도 당신의 기다림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았습니다... ​ 숨죽이는 그대의 힘든 아련함이 여린 내가슴에 이제야 파고듭니다.. ​ 그리워지는 누군가를 오솔길 너머 얼음꽃이 피고질때.. ​ 그대의 서러움도 그만큼 시린세월.... ​ 그대를 바라봅니다 그대가 보이고 그대가 들립니다 ​ 목련꽃이 함박눈처럼 열리었습니다 ​ 그대의 길고긴 사랑의노래 나의 눈에도 노래가 보입니다 ​ 그대에게 살포시 다가갑니다 두팔로 반겨주시어요

우설의 자작시 2024.02.09

25- 나무 (2)

( 2016 프린팅필드 겨울..) 나무 (2) 우설 그대가 있는하늘 조금더 가까이.. 손끝을 내밀어요 조금더 그곳에 닿을듯.. 바라기 합니다 그리워서 달을먹어요 보고파서 별도 먹어요 그대의 눈물같은 이슬방울.. 나의 손끝에서 알알이 빛을내고 푸르른 밤이오면 그대를 올려보고 속삭입니다 나의 작은음성.. 내몸을 뚫고..잎을 만들어 사박 사박.. 반짝입니다.. 백년쯤.. 자란다면 갈수있나요 천년쯤 손을 뻗으면 잡아주시나요 바라기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대를...........

우설의 자작시 2024.02.02

24- 겨울안에 그대는 봄 입니다

겨울안에.. 그대는 봄입니다 우설 짙고 어두운 산골안에 뚝뚝.. 눈물이 비처럼 나리고 ​ 그 빗방울은 함박눈이 되어 사각사각.. 나의 성안에 담을 짓고 있을때 그대는 오셨나요 ​ 쩡그렁.. 얼음소리 가슴에선 날이서고 나의 눈길은 언덕 너머 ​ 희뿌연 오솔길... 발걸음 소리에.. ​ ​ 핏방울 흘리며 맨발로 달려가는데... ​ 그대는.. 오셨나요 온몸은 눈으로 덮히리라고... ​ 그래도 그리움에 기다림에 겨울안에 그대는... 봄입니다 ​ 나의 그대... 당신은 봄입니다 ​ ​

우설의 자작시 2024.02.02

23- 제부도

(2015년 7월 커네티컷 새벽 ) 제부도 우설 속삭이는 밀애처럼 나의 마음속에 찰랑거리던 너의 목소리 나 너의 앞에서 바라본다 그리던 너를 보러.. 팔닥거리던 심장 안고 그리던 너를 보러.. 작은 내 가슴에 넓디넓은 너를 안고 가련다 품다 품다 더는 터져버릴 나의 눈물이 된다면 너에게 달려오마.... 나의 눈물도 사랑도 너에게 안 기우고 그 바닷속으로 잠 기울여.. * * *

우설의 자작시 2024.02.02

22- 나의 노래

나의 노래 우설 혼자 걷던 그 사막길도 혼자 바라보던 달무리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일 거라.. 바보같이 믿었던 그 시간조차 나는 버거운 짐을 지고 보내야 했다 차곡차곡 나의 머리에 꼬깃꼬깃 나의 주머니에 서러운 신음소리 삼키던 것은 나를 위한 마지막 자존심... 또 다른 보상으로 눈물을 쓸어 담고 아름다운 치자꽃 같은 나의 젊음, 허드슨강에 흘러가고... 치열하던 모든 것에서 손을 내려놓고 어깨에 매였던 짐도 내리고 이제는 꺼이꺼이 울 수 있다 내 나이 50대가 되어서.. 그리도 그리던 50대가 되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도 화사하게 향기를 품어내고 바람에 불어대는 나뭇잎도 나를 보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지나온 나의 삶은 어여쁘다고..

우설의 자작시 2024.02.02

20- 보이지 않는 나

보이지 않는 나.. 우설 하늘로 오르고 싶어 나의 이야기 하늘에 그렸다.. ​ 영혼의 손끝으로 나무의 잔가지에 바람을 그리고 울음의 소리들을 하늘에 그렸다 ​ 그대의 속삭임을 그려넣고 나의 설움을 색칠했다 ​ 밤하늘의 별 이야기 나무의 포근함 위에 잠들어 잔가지의 두려움도 커다란 나무는 달래준다 ​ 모두들... 화려한 나무들에게 달려가고 ​ 길고 긴 슬픔도 지쳐가는 설움도 말없이 사각거리는 이곳에 남아있다.. ​ 힘겹게 피어내는 꽃잎 한 장.. 나의 나무를 누가 알아볼까.. ​ 보이지 않는 나!~ 하늘로 오르고 싶어 나의 이야기 하늘에 그렸다.. ​ 영혼의 손끝으로 나무의 잔가지에 바람을 그리고 울음의 소리들을 하늘에 그렸다 ​ 그대의 속삭임을 그려넣고 나의 설움을 색칠했다 ​ 밤하늘의 별 이야기 나무의..

우설의 자작시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