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된 풀꽃
우설
웃으라는데
나는 웃었습니다
울어도 괜찮다는데
나는 베시시 웃었습니다
밤마다
별을 하나씩 담았습니다
새벽마다
이슬을 하나씩 담았습니다
그렇게
작은 가슴안에
유리병 하나 만들어
쓰담쓰담 고이 담았습니다
거친 바위 옆
그래도 살아야 했기에
더부살이로 60살 된
풀꽃이 되었습니다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
별들과 이슬들이 모두 날아가는 ..
나의 몸이 가벼우니
나도 날개가 생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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