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물
우설
가끔
살다가
내가 안 보인다
내 안에 쌓아 두었던
작은 돌멩이들이
소리 없이 바스러져
가루로 날리는 날
아무것도 보이지도
아무것도 들리지도
숨쉬기도 버거운 날
그런 날
내 안에
가시처럼 박혀있는
그 수많은 돌멩이
토악질하듯
나무를 끌어안고
하늘을 보고
뿌리째 뽑힐듯
울음을 땅속에서 끌어낸다
뽑혀나간 나무의 자리
난
쑥부쟁이 한 움큼 심어놓고
깊은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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