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우설
혼자 걷던 그 사막길도
혼자 바라보던 달무리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일 거라..
바보같이 믿었던 그 시간조차
나는 버거운 짐을 지고 보내야 했다
차곡차곡 나의 머리에
꼬깃꼬깃 나의 주머니에
서러운 신음소리 삼키던 것은
나를 위한 마지막 자존심...
또 다른 보상으로 눈물을 쓸어 담고
아름다운 치자꽃 같은 나의 젊음,
허드슨강에 흘러가고...
치열하던 모든 것에서
손을 내려놓고
어깨에 매였던 짐도 내리고
이제는 꺼이꺼이 울 수 있다
내 나이 50대가 되어서..
그리도 그리던 50대가 되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도
화사하게 향기를 품어내고
바람에 불어대는 나뭇잎도
나를 보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지나온 나의 삶은 어여쁘다고..
'우설의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겨울안에 그대는 봄 입니다 (0) | 2024.02.02 |
---|---|
23- 제부도 (0) | 2024.02.02 |
21- 늦가을 비.. (0) | 2024.02.02 |
20- 보이지 않는 나 (0) | 2024.02.01 |
19- 눈물 (0) | 2024.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