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16

15- 겨울 사랑

( 2018 1월 나약비치 허든슨 강 ) 겨울사랑 우설 파리한 나뭇잎이 하늘로 올라가니 두 손 펼쳐 들고 꼬옥.. 안아줍니다 하늘이 열리고 그대의 미소가 보입니다 동동거리던 새들의 날개가 솟구치니 두 손 활짝 열어 꼬옥.. 안아줍니다 바다가 열리고 나 그대의 미소가 보입니다 하늘에서 눈물이 내립니다 멍들어서 가슴 아파서.. 온통 푸르른 그 바다에 눈물이 내립니다 포근한 눈물이 하늘이 열리고 바다가 열리고.. 그대에게 달려가는 내 마음에는 폭설로 가득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대........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14- 하루

( 2018 10월 파이어 아일랜드 ) 하루 우설 또르르륵~ 따사로운 햇빛이 내 안에 품어 들어와 명치끝이 아릴 만큼 벅차올라 숨 고르기 한다 밤별이 키워낸 여린 싹이 살포시 빛줄기에 반짝이면 내 눈동자 가득 대견함에 눈물을 지어내고 못다 한 언어의 아쉬움도 힘겨움의 천 길 계단도 이승에서의 나에게 주어진 숙제.. 밤하늘의 무수한 그리움의 언어.. 오늘도 반짝거리는데 달을 먹고 별을 먹고 도화지에 수채화를 그린다 나의 언어는 설렘이며 나의 하루는 첫사랑이라고 * *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13-내가 원하는 사랑

( 2017 8월 롱아일랜드 ) 내가 원하는 사랑... 우설 자박거리는 발소리​ ​ 그대의 먼길헤치고 오르는 듯... ​ 바위틈에 눈서리맞고 천년을 숨어있던 그... 마음으로 발그레 상기된 들꽃되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 가슴가득 아름다운 꽃다발을 안으시고 달려오시는...그대 향기로운 그대에게 ​ 난... 이름없는 겨울속의 풀꽃 ​ 하늘위로 꽃잎이 날려도 바라보지 마옵소서 ​ 바람결에 꽃잎이 날려도 바라보지 마옵소서 ​ 그대 가슴에 얼음속의 풀꽃향기 ​ 입맞춤할 비워둠이 생기시려거든.. ​ 사랑한다 말하지 마옵소서 또다시 서럽고 외로와 흘리는 눈물 꽃잎을 찢기고 얼음꽃이 될것이오니...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12-고마워요

( 2017 6월 뉴욕 루즈벨트 아일랜드 ) 고마워요 우설 하늘을 보다 눈물이 나요 바다를 보니 서러워져요 사각거리는 여린 마음 가을의 단풍처럼 나부끼는데 돌아보면 그대가 서 있어요 나무처럼 가지 끝에 잎새를 달고 늘 기다려요 나무를 닮은 사랑~ 다가 오지도 숨어 버리지도 못하고 그늘을 만들어 쉬게 해 줘요 눈물이 흐르면 나뭇잎으로 내밀어주고 아이처럼 레몬 향 품어내듯 웃어 보이면 햇살에 곱디고운 꽃을 피우네요 늘 돌아서면 그대가 있어서 그대라서 고마워요!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11- 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녕.. 우설 돌아서서 눈물도 돌아서서 미소도 한 잎한 잎 꽃잎이 떨어지던 그날 비바람 속에 하늘위로 날아가듯.. 한 번만 바라보아 주시길.. 애절한 기다림으로 얼음꽃이 만개한 그날.. 기다리고.. 기다리다 돌아가옵니다.. 두 팔 가득 그대의 가슴에 안기던 기억.. 백년지나 천년지나 이 가슴에 피었던 작은 꽃송이.. 모두 다 떨어진들.. 잊으리오리까.. 얼어버린 꽃을 안고 한겨울 성문 밖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대여... 안녕 행복하옵소서.. * *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9- 사막의 별빛

( 버지니아 크리스챤버그 늦 가을에..) 사막(沙漠)의 별빛 우설 혼자 서성이다 사막(沙漠)에서 누웠다 하늘에서 별이 나를 부른다 어두운 사막(沙漠)에서 별빛 소리에 꽃잎이 보이고 꽃잎 소리에 눈도 내린다 어두워서 잘 들리는 밤하늘 혼자여서 잘 들리는 속삭임 복사꽃 잎 그 고운 향기 별을 따라 ... 눈을 따라 ... 사막(沙漠)에서 나에게 입맞춤한다 사랑한다고 ... 사랑하자고 ...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7- 그대를 품에 안고

그대를 품에 안고 이렇게.. 그냥 함께 가요 아무도 그대를 볼 수 없고 아무도 그대를 들을 수 없이.. 작고, 아주 이쁜 유리병에 그대를 살포시 담아 내 가슴속 깊이 그대를 품고 함께.. 걸어가요 ​ ​ 사랑한다는 말도 그리웠다는 말도 차마.. 하지 못하 채 아무도 몰래 작은 유리병 살포시 쓰다듬고 함께.. 걸어가요 눈이라도 펑펑 쏟아지는 날 조심스레 그대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릅니다 그대 .. 사랑할 수 있어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고마웠노라.. 온몸에 눈이 덮이는 날.. 그대를 품에 안고 함께.. 걸어가요

우설의 자작시 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