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5

25- 나무 (2)

( 2016 프린팅필드 겨울..) 나무 (2) 우설 그대가 있는하늘 조금더 가까이.. 손끝을 내밀어요 조금더 그곳에 닿을듯.. 바라기 합니다 그리워서 달을먹어요 보고파서 별도 먹어요 그대의 눈물같은 이슬방울.. 나의 손끝에서 알알이 빛을내고 푸르른 밤이오면 그대를 올려보고 속삭입니다 나의 작은음성.. 내몸을 뚫고..잎을 만들어 사박 사박.. 반짝입니다.. 백년쯤.. 자란다면 갈수있나요 천년쯤 손을 뻗으면 잡아주시나요 바라기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대를...........

우설의 자작시 2024.02.02

24- 겨울안에 그대는 봄 입니다

겨울안에.. 그대는 봄입니다 우설 짙고 어두운 산골안에 뚝뚝.. 눈물이 비처럼 나리고 ​ 그 빗방울은 함박눈이 되어 사각사각.. 나의 성안에 담을 짓고 있을때 그대는 오셨나요 ​ 쩡그렁.. 얼음소리 가슴에선 날이서고 나의 눈길은 언덕 너머 ​ 희뿌연 오솔길... 발걸음 소리에.. ​ ​ 핏방울 흘리며 맨발로 달려가는데... ​ 그대는.. 오셨나요 온몸은 눈으로 덮히리라고... ​ 그래도 그리움에 기다림에 겨울안에 그대는... 봄입니다 ​ 나의 그대... 당신은 봄입니다 ​ ​

우설의 자작시 2024.02.02

23- 제부도

(2015년 7월 커네티컷 새벽 ) 제부도 우설 속삭이는 밀애처럼 나의 마음속에 찰랑거리던 너의 목소리 나 너의 앞에서 바라본다 그리던 너를 보러.. 팔닥거리던 심장 안고 그리던 너를 보러.. 작은 내 가슴에 넓디넓은 너를 안고 가련다 품다 품다 더는 터져버릴 나의 눈물이 된다면 너에게 달려오마.... 나의 눈물도 사랑도 너에게 안 기우고 그 바닷속으로 잠 기울여.. * * *

우설의 자작시 2024.02.02

22- 나의 노래

나의 노래 우설 혼자 걷던 그 사막길도 혼자 바라보던 달무리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일 거라.. 바보같이 믿었던 그 시간조차 나는 버거운 짐을 지고 보내야 했다 차곡차곡 나의 머리에 꼬깃꼬깃 나의 주머니에 서러운 신음소리 삼키던 것은 나를 위한 마지막 자존심... 또 다른 보상으로 눈물을 쓸어 담고 아름다운 치자꽃 같은 나의 젊음, 허드슨강에 흘러가고... 치열하던 모든 것에서 손을 내려놓고 어깨에 매였던 짐도 내리고 이제는 꺼이꺼이 울 수 있다 내 나이 50대가 되어서.. 그리도 그리던 50대가 되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도 화사하게 향기를 품어내고 바람에 불어대는 나뭇잎도 나를 보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지나온 나의 삶은 어여쁘다고..

우설의 자작시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