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9 5

29- ( 수필 ) 나는 27살이다

************************************************************************************* ( 고국을 떠나던 해.. 제주도의 여행에서~! 27살이었습니다~) 나는 27살이다 그 나이에 멈춘 채 하루..한달..십 년..그리고 또 십년.. 그렇게 20대를 미국 적응하기 힘들어서 울며 울며 보내다 정신없이 30대를 일만 하며 보냈다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 뉴욕에 살면서.. 그 좋아하는 뮤지컬도 박물관도 돌아볼 시간여유도 없이 그 거리를 그 앞을 무심히 지나가고~ 30대와 40대를 누구나 그리지 내듯 나도 어찌 그리 바쁜 일상 이었는지.. 20살에 미국온 사람들은 50대가 되어도 60대가 되어도 20살까지 보고 살아온 고국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우설의 자작시 2024.02.09

28- 아버지..가시렵니까

( 헤르만 파크의 겨울 ) 아버지... 가시렵니까 우설 구불구불 등이 굽은 듯 당신은 어린 딸에겐 보고 싶으면.. 바라볼 수 있는 산이였습니다 10살의 어린 딸은 듬직한 산을 아빠 보듯 늘 바라보며 그 산에 피는 진달래.. 한 잎한 잎 사랑하고 나무를 사랑하고.. 울지 못하는 야생화로 철이 들었습니다 14년 전 당신은 산 같은 당신은.. 휑한 눈 천장을 바라보고 10년 만에 찾아간 내 나라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도 못 알아보시고.. 난.. 당신의 얼굴이 아닌 발을 감싸 안고.. 따뜻한 그 온기.. 맨발의 당신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따뜻한 엄마의 뼛가루.. 산에서 흩날리던 그 혼자만의 시간을 당신의 병실에서 혼자 안고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14년 동안 당신은 내 가슴에 내 손길에 살아계십니다 호탕한 웃음소리..

우설의 자작시 2024.02.09

26- 목련 꽃

목련꽃 우설 그리우면 가리라고.. ​ 누군가 그리우면 달려갈거라고.. ​ 그 길고긴 시간을 아려오는 내맘의 눈물로 당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 당신의 눈물도 당신의 기다림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았습니다... ​ 숨죽이는 그대의 힘든 아련함이 여린 내가슴에 이제야 파고듭니다.. ​ 그리워지는 누군가를 오솔길 너머 얼음꽃이 피고질때.. ​ 그대의 서러움도 그만큼 시린세월.... ​ 그대를 바라봅니다 그대가 보이고 그대가 들립니다 ​ 목련꽃이 함박눈처럼 열리었습니다 ​ 그대의 길고긴 사랑의노래 나의 눈에도 노래가 보입니다 ​ 그대에게 살포시 다가갑니다 두팔로 반겨주시어요

우설의 자작시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