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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내가 원하는 사랑

( 2017 8월 롱아일랜드 ) 내가 원하는 사랑... 우설 자박거리는 발소리​ ​ 그대의 먼길헤치고 오르는 듯... ​ 바위틈에 눈서리맞고 천년을 숨어있던 그... 마음으로 발그레 상기된 들꽃되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 가슴가득 아름다운 꽃다발을 안으시고 달려오시는...그대 향기로운 그대에게 ​ 난... 이름없는 겨울속의 풀꽃 ​ 하늘위로 꽃잎이 날려도 바라보지 마옵소서 ​ 바람결에 꽃잎이 날려도 바라보지 마옵소서 ​ 그대 가슴에 얼음속의 풀꽃향기 ​ 입맞춤할 비워둠이 생기시려거든.. ​ 사랑한다 말하지 마옵소서 또다시 서럽고 외로와 흘리는 눈물 꽃잎을 찢기고 얼음꽃이 될것이오니...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12-고마워요

( 2017 6월 뉴욕 루즈벨트 아일랜드 ) 고마워요 우설 하늘을 보다 눈물이 나요 바다를 보니 서러워져요 사각거리는 여린 마음 가을의 단풍처럼 나부끼는데 돌아보면 그대가 서 있어요 나무처럼 가지 끝에 잎새를 달고 늘 기다려요 나무를 닮은 사랑~ 다가 오지도 숨어 버리지도 못하고 그늘을 만들어 쉬게 해 줘요 눈물이 흐르면 나뭇잎으로 내밀어주고 아이처럼 레몬 향 품어내듯 웃어 보이면 햇살에 곱디고운 꽃을 피우네요 늘 돌아서면 그대가 있어서 그대라서 고마워요!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11- 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녕.. 우설 돌아서서 눈물도 돌아서서 미소도 한 잎한 잎 꽃잎이 떨어지던 그날 비바람 속에 하늘위로 날아가듯.. 한 번만 바라보아 주시길.. 애절한 기다림으로 얼음꽃이 만개한 그날.. 기다리고.. 기다리다 돌아가옵니다.. 두 팔 가득 그대의 가슴에 안기던 기억.. 백년지나 천년지나 이 가슴에 피었던 작은 꽃송이.. 모두 다 떨어진들.. 잊으리오리까.. 얼어버린 꽃을 안고 한겨울 성문 밖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대여... 안녕 행복하옵소서.. * *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9- 사막의 별빛

( 버지니아 크리스챤버그 늦 가을에..) 사막(沙漠)의 별빛 우설 혼자 서성이다 사막(沙漠)에서 누웠다 하늘에서 별이 나를 부른다 어두운 사막(沙漠)에서 별빛 소리에 꽃잎이 보이고 꽃잎 소리에 눈도 내린다 어두워서 잘 들리는 밤하늘 혼자여서 잘 들리는 속삭임 복사꽃 잎 그 고운 향기 별을 따라 ... 눈을 따라 ... 사막(沙漠)에서 나에게 입맞춤한다 사랑한다고 ... 사랑하자고 ...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7- 그대를 품에 안고

그대를 품에 안고 이렇게.. 그냥 함께 가요 아무도 그대를 볼 수 없고 아무도 그대를 들을 수 없이.. 작고, 아주 이쁜 유리병에 그대를 살포시 담아 내 가슴속 깊이 그대를 품고 함께.. 걸어가요 ​ ​ 사랑한다는 말도 그리웠다는 말도 차마.. 하지 못하 채 아무도 몰래 작은 유리병 살포시 쓰다듬고 함께.. 걸어가요 눈이라도 펑펑 쏟아지는 날 조심스레 그대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릅니다 그대 .. 사랑할 수 있어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고마웠노라.. 온몸에 눈이 덮이는 날.. 그대를 품에 안고 함께.. 걸어가요

우설의 자작시 2024.01.26

5- 2019 그해 여름

( 2018 11월 죠지 워싱턴 브릿지 허든슨 강 ) 2019 그해 여름 우설 사랑에 가난했던 너는 멀리서 손을 흔들고 사랑에 혼을 날린 나는 방글방글 웃으며 달려갔지 달달한 보랏빛의 라일락은 금어초의 노랫소리에 하늘에서 훠이훠이 꽃잎을 날리며 춤을 추었다 동네를 끌어안은 고목나무들은 태양에서 빛을 받아 너의 미소보다 더 따사로웠는데.. 허드슨 강 건너 산자락을 돌아 굽이굽이 울창했던 그 해 여름.. 태양 같던 그 해 그 순간들.. 지금은 강물 속에서 기억하고 있을까?

우설의 자작시 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