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7

3-그대가 있는 바다

( 3월3일 2018 롱아일랜드 바닷가 ) 그대가 있는 바다 우설 그 많은 속울음 다 뱉어내지 못해 아직도 자박자박 휘청이며 이곳에 옵니다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는 그대라서 이곳에 다시옵니다 하늘이 보입니다 그대의 커다란 손 나를 쓰다듬어 달래줍니다 나의 울음은 이곳 바닷속에 함께 춤을 춥니다 나의 상처 푸른 꽃으로 활짝 피어 눈부시게 흩어지고 그대는 나를 안아줍니다

우설의 자작시 2024.01.19

2- 60년된 풀꽃

60년 된 풀꽃 ​ 우설 웃으라는데 나는 웃었습니다 울어도 괜찮다는데 나는 베시시 웃었습니다 밤마다 별을 하나씩 담았습니다 새벽마다 이슬을 하나씩 담았습니다 그렇게 작은 가슴안에 유리병 하나 만들어 쓰담쓰담 고이 담았습니다 거친 바위 옆 그래도 살아야 했기에 더부살이로 60살 된 풀꽃이 되었습니다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 별들과 이슬들이 모두 날아가는 .. 나의 몸이 가벼우니 나도 날개가 생기나 봅니다

우설의 자작시 2024.01.19

1- 겨울을 찾아서

( 락카웨이 비치 1월9일 2015 ) 겨울을 찾아서 우설 나는 날마다 하늘을 난다 어두운 겨울 하늘에 작고 빛나는 그곳을 찾아서 나는 날개도 펴지 못하는 다친 어깨로 그곳을 찾기 위해 날마다 난다 사랑이라 말하지 마라 나는 듣는 귀도 이미 다쳤고 사랑이라 다그치지 마라 나는 달콤한 언어도 이미 잊었노라 온 세상이 투명한 발자국으로 자박거리면 ... 날다가 날다가 얼음 속에서 떨구어질 나의 눈물 ... 우지마라 난 날마다 그대의 하늘에서 날고 있을 테니... *********************************************************************************

우설의 자작시 2024.01.19

564- 우서리의 겨울나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쌓였다 전철 공사로 운행이 제대로 안 돼서 맨해튼 출퇴근이 왕복 4시간씩 주말에 다니며 고생하고 무릎이 다시 아프고 하는데 월요일 밤에 눈이 펄펄 내리니 쉬는 화요일에 이곳 날씨 26도 한국날씨 영하 7도로 추운데 난.. 바다로 버스 타고 달려갔다 ( 락카웨이 비치 ) 그곳에는 그리움도 설레임도 아픔도 있지만 돌아오는 길은 행복을 준다 엄마 돌아가신지 35주기가 멀지 않았다 난..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도 잘 지내지? ********** 버스 2대를 붙여서 운행하는 버스인데 저기 머신에 차표를 넣고 영수증을 받아 사용하고 울 동네가 종점이라 이곳 종점까지 1시간 10분 걸린다 사람도 없고..ㅋ 비와 눈이 같이 내려서 양말을 3번 갈아 신었다 나뭇가지들이 얼어서 보기에는 엄..

카테고리 없음 2024.01.18

563- 타임스퀘어 광장의 연말

********************************************* 한국 날씨로 매일 영상 10도라 눈은 안 오고 봄비처럼 며칠째 햇살 없는 비 오고 흐린 날씨~~ 그런 뉴욕의 맨해튼 중심의 타임스퀘어 광장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비좁으니 우산들을 피지 못하고 보슬비를 그냥 맞고 몰려들어 걸어 다니고 있다 직장에서 전철 타고 4 정거장에 내려 한 바퀴 돌고 왔다 ********* 성탄절과 새해가 월요일이라 더욱 분주했던 2주.. 그렇게 2주가 지나고 퇴근하고 오면서 설날에 필요한 장을 봐왔다 내일 일요일부터 5일은 쉬고 담주 금토 이틀 만 나가면 되니 완전 휴가 받은 기분이다 월요일이 설날이라 그렇게 되었다 분주한 주말~ 복잡하고 위험하고 설렘도 섞여있는 맨해튼.. 난 그래도 그 속에서 꿈을..

카테고리 없음 2023.12.31

562- 감사한 날

한국에서 온 택배를 돌고 돌아 우체국을 두 번가서 찾아왔다 맛있는 쿠키와 감동적인 글과 그림이 담아있는 동화 같은 따뜻한 책 너무 고맙게 잘 받았다 눈이 소담하게 내리는 시골 어딘가에 앉아서 풍경을 보는 듯 그런 느낌~~ 고마워 혜자야~ 인상 좋은 은령의 부부사진 카드도 기쁘게 받았고 비 오는 출근길에 현관에서 우체부에게 직접 건네받은 하늘언니 카드도 반가워서 출근하는 전철에서 보았다 감사합니다~ 친구들이 전해준 카드와 선물도 감사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 택사스에서~ 부산에서~ 교회 친구가~ 버지니아 하늘이 언니 감사드려요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눈 내리는 산골에서 향기나는 책을 보는듯~ 설날에 손주들 오면 나눠 먹으려 두었다~ㅎ 집에 사람이 없다고 티켓만 붙여놓고 우체국으로 돌아가..

카테고리 없음 2023.12.31

561-콜롬버스 써클

********************************************** 맨해튼 업타운에서 일하는 직장에서 전철 타고 2 정거장 내려가면 59가 쎈츄럴파크 콜럼버스 써클이 나온다 12월이면 샤핑몰 대형건물에 엄청 커다란 별이 달려있고 음악이 나오고 색깔들이 변하며 별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초봄같은 뉴욕은 눈 대신 안개와 비가 내리면서 연말을 마무리하고 난 별을 담으러 그곳을 찾아간다 12월이 돌아오면 ******** 길 건너가 쎈츄럴파크 59가~ 높은 빌딩 위에서 내려다 보면 이 곳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원이 그어지며 차 선이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멋진! 내가 좋아하는 장소 59가 쎈츄럴파크~

카테고리 없음 2023.12.27

559- 경로당에 가입했다~♡

난 10년 주기로 계획이 있었다 50살이 빨리 되고 싶었고 그때는 두 아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직장과 취미와 봉사를 시작하며 건강도 잡았다 60 살이 되고 싶었다 드디어 60 생일이 지났다 60대를 시작하며 시화집을 내고 싶어서 작년 연말에 교보문고에서 책을 출판했다 나이와 상관없는 직업을 지녀서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직장을 다니고 있다 앞으로 9년까지 다닐 생각이고 ㅎㅎ 70대가 시작하면 또 다른 도전이 있을 것이다 60이 되면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곳은 60부터 70대 중반까지 평균 연령이고 데어케어는 65세부터 가입은 하지만 평균 80 중반이신 분들이 다니신다 집에 홈케어가 와서 돌봐 드리고 식사와 차편이 무료로 정부에서 지원한다 나도 오늘 가입하고 쉬는 날 1..

카테고리 없음 2023.12.21

558- 12월을 안아주며 보내는 중

올해 12월은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느리게 느리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 입니다~~♡♡ ****** 교회 마치고 하루종일 소나기가 오는 날 교회 친구들하고 아리요시에서 점심을 먹었다~ 비가 와서 우동이 얼마나 맛있는지~ 성탄절 성가 연습으로 시장해서 그럴수도~ㅎ 예배 마치고 1시 반까지 성탄절과 연말연시 성가 연습~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써니 사이드~ 멀리 보이는 빌딩은 맨하탄 미드타운~ 길다란 굴 다리는 퀸즈와 맨하탄 이어주는 전철길~ 작은 사이즈 분점만 6개를 운영하시는 네일샾 이곳에서 3일~4일 일을 하는데 집에서 40분 거리 에 있고 이 매장은 브로드웨이 업타운! 1주일 전에 완전 숏커트로 잘랐다 하도 잘 자라서~ ******* 3주전에 기침 감기가 심하게 와서 김치를 담궈먹는 내가 한인마트 가서 ..

카테고리 없음 2023.12.13